최근 전세 세입자가 귀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집주인이 갑이었던 전세시장이 변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전셋값이 떨어지다 보니, 집주인들이 기존 세입자를 붙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전세 금액을 낮추는 감액 계약이 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지난해 4분기 수도권 전체 갱신 계약의 13.1%가 전세 보증금을 기존보다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줄다 보니, 기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이전보다 계약금을 낮춰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겁니다. <br /> <br />재계약 때 전세 보증금이 떨어지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그 차액을 돌려줘야 하는데, 목돈이 없다면 부담이겠죠. <br /> <br />결국, '역월세 현상'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역월세, 그러니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하락분만큼의 이자를 매달 지급하는 건데요. <br /> <br />집주인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기존 계약자와 계약하는 것이 낫다는 거겠죠. <br /> <br />전세 수요는 줄었지만 금리 인상과 월세 선호로 공급은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공급이 넘치고, 높으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인데요. <br /> <br />지표를 보니, 지난 2021년 8월 180 정도였던 지수가 지난해 12월 62까지 낮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세입자 우위 시장이 된 거죠. <br /> <br />상황이 이렇다 보니, 임대차 시장에서는 갑을이 바뀌었다는 표현까지 나오는데요. <br /> <br />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집주인들이 인테리어를 새로 해주거나 가전제품을 바꿔주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요즘 깡통전세 우려가 커 불안한 임차인들이 집주인의 회사 재직 증명서와 국세완납 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요. <br /> <br />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집주인 면접을 보는 게 아니냐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오갑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역전세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, 전셋값 급락을 견디기 어려운 집주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3011114163114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